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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일본

일본의 결혼 풍습

일본 사람들의 결혼식 하면 역시 우리 한국과 비슷한 경향이나, 결혼식 진행방법에는 우리나라하고 차이가 크다고 본다.

현대식 결혼인 경우, 반드시 참석이 확인된 손님들만이 초청되어 자기 이름표가 놓인 식탁에 앉아 식순을 지켜보면서 피로연까지 동시에 그 자리에서 갖게 된다. 결혼 초청장(청첩장)을 받으면 참석 여부를 동봉한 반신 엽서에 참석 여부를 표시해서 보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미리 피로연 좌석수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 결혼을 축하합니다. 아쉽게도 선약이 있어서 참석을 못합니다.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ご結婚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せっかくですが、先約のため出席できません。ご了承ください。) 라고 이렇게 몇 마디 써서 보내 준다.

피로연에 참석할 때는 "결혼을 축하합니다. 기꺼히 참석하겠습니다."

(ご結婚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喜んで出席させていただきます。)

 

일본에는 결혼 예식장이 따로 없다. 음식점이나 호텔의 식당을 예약해서 그 자리에서 결혼식과 함께 이른바 연회장으로서 피로연에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예식장을 얻느라 애쓰지 않고 주례 선생님 정하느라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우리나라도 주례선생님 없어요 ㅎ

 

 

백년해로

 

 

 

결혼식 피로연 연회장에 가는 손님은 축의금을 가지고 가게 된다.

축의금은 형편에 따라서 대개 円1만에서 円3만을 현금으로 축의금 봉투(노시부쿠로 のし袋)에 넣어서 준비한다.

연회장 어귀에는 신랑. 신부. 양가 부모 중매인이 서서 입장하는 손님과 머리 숙여 인사하게 된다.

신랑 신부는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피로연에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결혼식을 거행한다' 는 말 대신에 '피로연을 한다'는 말을 쓴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즉, "피로연을 합니다."는 "결혼식을 합니다." 라는 뜻이다.

결혼 피로연에 참석하는 손님도 정해진 옷을 입는다.

남자는 검은 양복에 흰 넥타이를 매도록 되어 있다. 기혼 여성의 경우는 '와후쿠' 라는 일본 옷을 입거나, 또는 원피스나 투피스를 입는다. 투피스의 경우는 위쪽은 흰색, 스커트는 검은색을 차려입는다. 연회장의 케이크를 자르게 되는 신랑. 신부는 '오이로나오시(おいろなおし)라고 해서 전통 의상을 양복으로 바꿔 입기도 한다. 이때 신랑은 검은 양복(턱시도)에 흰나비 넥타이를 매게 되고, 신부는 하얀 면사포에 흰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피로연 초청장에 '평복 차림'으로 와 달라고 써있는 경우에는 신랑, 신부보다 화려한 옷을 입고 가서는 안된다. 다만 평소의 복장으로 가는 것은 실례이다. 옷이 없는 사람은 대의 상점에 가서 돈을 주고 옷을 하루 쯤 빌려 입고 간다.

피로연이 시작되면 사회자인 중매인이 신랑, 신부를 소개한다.

뒤이어서 주례격인 주빈(しゅひん,슈힌)이 축하의 인사를 하고 나서, 전원이 함께 잔을 들어 축하의 건배를 한다. 이때부터 식사와 음주가 시작되고, 마이크 앞에 나온 친구며 축하객의 연설(スピーチ,스피이치)이 진행된다.

일본에서는 봄과 가을에 결혼식을 가장 많이 한다.  피로연에서 귀가하는 손님들에게는 반드시 선물 꾸러미를 나눠 준다.

대개는 티셔츠 같은 간편한 의류를 결혼 선물로 손님에게 보답한다.

 

 

 

 

흥미있는 것은 1살 또는 3살 연상의 아가씨가 인기가 많다. 4살 연상 또는 10살 연상은 꺼려했다. 또한 22살의 나이에는 결혼을 피했다. 또한 호랑이띠 여성도 반기지 않았다. 반대로 닭띠는 인기가 많다.

중매인에 의해 맛선을 본다. 혼인이 결정되면 '길일'을 정해서 '유이노우結納'를 하게 된다.

'유이노우結納' 라고 하는 것은 신랑. 신부집 상호 간에 결혼을 정했을 때, 신랑집에서 신부집에 '납폐'(사주단자 보내기)하는 것이다. 신부의 옷감을 보내 주거나 돈을 보내주는  일이다. 이와 같은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 똑같다.

 

일본의 구식 결혼식에서는 '산산쿠도(三々九度)' 라는 상호 간의 술잔을 건네는 의식이 행해지는 것이다. 이 산산쿠도는 3쌍의 술잔으로 세 번씩 둘이서 거들어 주는 가운데 신부가 먼저 신랑에게 술잔을 건네주게 되고 뒤이어 신랑이 신부에게 술잔을 건네주는 의식이다. 현재 339도 식의 결혼은 신사에서 거행하는 이른바 '신전결혼식(神前結婚式)'에서 볼 수 있다.

일본 최초의 신전결혼식은 1872년 5월 2일에 있었다는 기록이 전한다.(일본 기후현 무기군 세키무라)

또한, 천황가에서는 1900년 5월 2일에 그 당시 황태자였던 타이쇼우천황(大正天皇 ,1912~1926 재위)의 신전결혼식이 최초였다.

신부는 하나요메花嫁라고 부르는 '꽃 색시' 소리를 들으면서 '코시이레こし入れ'라고 하는 '꽃가마'를 타고 신랑집으로 시집을 갔던 것이다.

신부가 입는 일본 기모노식의 흰옷을 가리켜 '시로무쿠白むく'라고 부른다. 이 시로무쿠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얗게 만든 복식이다. 옷의 상, 하의의 안팎 모두 하얀 것이고, '오비おび' 역시 백색이다.   그러기에  '시로무쿠' 하면 결혼하는 신부를 가리키는 대명사이다.

 

 

 

 

 

 

 

 

어느 나라이고 세월따라 결혼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나라도 결혼식을 재미있게  이벤트 많이하고, 즐겁게 즐기는 날로 만드는 컨셉으로 변한지가 오래되죠.

제 주변의 지인은 아버지로서 딸 결혼하는데 많이 서운하셨겠죠?

그 날 결혼식장에서 나훈아의 사랑이라는 노래를 직접 불러 신부를 울게 했다는 에피소드!

결혼식!

부모님, 아들, 딸 각자의 위치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딸들은 옛날에 결혼식 전날밤은 엄마랑 잤어요!)

즐거운 날이기도 하고 찡한 날이기도 하고,

아빠와 딸이 걷는 그 버진로드!!!

저는 이 길을 잊지를 못합니다.

아빠도 살짝 눈가를 적시셨고,

딸인 저도 찡했던 그 짧은 몇 걸음을 잊지 못합니다.

아~ 아버지!!!

 

아이코 괜히 샌치해지네 ㅎㅎㅎㅎ

 봄에 결혼식 많이 하더라구요.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부모에 대한 사랑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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