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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일본

허리를 굽혀 절하는 '오지기' 인사법

오늘은 일본 문화 중에서 인사법에 대해서 얘기할까 합니다.

요즘은 정보가 많아서 많이들 알고 있는 일본 인사법이지만 한번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일본사람들은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 흔치 않고 상대방도 방문하는 것을 꺼려한다.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집에서 많이 만나고 얘기하고 밥까지 해 먹곤 했는데 , 요즘은 갈 곳이 많아서인지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같다.

일본인들은 일본인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갈때 꼭 바깥으로 배웅하러 나온다. 집에서 배웅할때나 밖에서 만나 헤어질때나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한 동안 서있다. 뒤돌아보면 그때까지도  서있고, 또 한번 인사를 하고 시야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소 집으로 들어간다.

 

 

 

 

 

 

 

 

일본 사람은 허리를 굽혀 절하는 것을 가리켜 '오지기'(お辞儀)라고 말한다.

허리를 깊숙이 굽혀서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일본인들에게서 더러 볼 수 있다. 

일본인의 집을 방문하고 나갈 때 주인은  자택의 정문 밖까지 나와서 배웅하며 작별인사를 하게 된다.

뒤돌아 보면 아직 까지도 그곳에 서서 인사를 한번 더  '오지기(おじぎ)'로 한번 더 한다.

그리고 시야에서 멀어질 때까지 또는 모퉁이를 돌아서 갈때까지 배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인사는 일본인이라며 몸에 베여있는 정중한 인사법이라 할 수 있겠다.

 

서서하는 절앉아서의 절

 

인사법에는 서서하는 큰절인 '신노오지기(真のお辞儀)'라는 것과 앉아서 하는 큰 절 인사법인 '신노오지기(真のお辞儀)'

가벼운 인사법인 절을 '소오노오지기(層のお辞儀)' , '교우노오지기(業のお辞儀)' 등이 있다.

 

 

 

 

 

서서하는 큰절은 먼저 몸을 곧바르게 하며 두 손은 각기 손가락을 곧바르게 편채 양쪽 다리 쪽으로 자연스럽게 내린다.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양쪽 무릎 앞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내린다. 그다음에 지금까지 허리를 편 자세에서 허리로부터 상체를 앞으로 쓰러뜨린다. 머리를 숙이는 것이 아니고  허리 자체를 꺾는 것이다.

허리를 굽힐 때에 눈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된다. 즉, '오지기'의 요점은 머리를 숙이는 게 아니라 몸을 앞으로 쓰러뜨리는 일이다.

 

 

앉아서 하는  '오지기'는 3가지가 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오지기'를 말한다.

 

 

 

 

 

 

 

먼저 앉아서 가장 가볍게 하는 절에는 '소우노오지기' 이다.

이것은 무릎을 꿇고 앉은 채, 두 손을 가지런히 펴서 무릎 앞으로 뻗치면서 꼿꼿한 상체를 앞으로 약간만 꺾는다.

반드시 고개는 아래쪽으로 향한다.

'소우노오지기' 보다 좀 더 허리를 꺾는 것은 '교우노오지기'이다. 이때 허리를 꺾을 때 다섯 손가락은 가지런히 편채 무릎 앞으로 각기 모았던 두 손을 방바닥으로 내려서 살며시 바닥을 짚는 것이다.

두 손은 편채 포개지는 않고 서로 대주면 된다. 역시 두 눈은 아래쪽을 향해야 한다.

앉아서 하는 큰 절이 '신노오지기'에 해당한다. '참다운 절'이라는 뜻이다.

'교우노오지기'의 자세에서 허리를 잔뜩 꺾으며 앞으로 몸을 쓰러뜨리는 방법이다. 가장 공손한 절로서 손위의 사람, 은인 또는 손님에게, 상대방의 집으로 방문했을 때의 앉은 자세의 큰 절이다.

 

이상과 같은 것은 어디까지나 정중한 일본 고유의 절이다.

평소의 절은 역시 허리를 가볍게 굽히는 것이 보통이다.

일본인들은 악수는 좀처럼 하지 않는다. 상대방 일본인이 자기에게 손을 내밀 때만 응하면 된다.

앉아 하는 '오지기'에 이른바 '오가사와라류우(おがさわらりゅう)' 라는 9가지 방법의 앉은자리의 절도 있다.

이것은 무가 예법의 한 유파이나, 오늘날에는 영화나 연극 등 옛날 무사극 같은데서나 어쩌다 볼 수 있는 예법이다.

 

 

 

인사 예절을 갖추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지도 모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지켜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고개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은 항상 거룩하게 보인다.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말을 배워 어설퍼지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 즐거워진다.

이런 '오지기' 인사를 배우기는 부담스럽지만, 이런 인사법도 있구나 정도는 알아두면

훗날 일본인을 접했을 때 즐거운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다음은 또 다른  그들의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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