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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복지

폭염보다 뜨거운 열정 ... 시각장애 넘어 굿샷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 MBN 사각 장애인 골프대회 with 서원밸리CC

무더위에도 30명 샷 대결

최규일은 전맹 부문 우승

이승우는 약시 부문 1위

"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

 

 

 

 

 

 

가만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도 시각장애인 골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출전 선수 30명은 "굿샷"과 " 최고 "를 외치며 필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9일 제2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 MBN시각장애인 골프대회 with서원밸리 CC가 열린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 컬럽 파주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 속에서 대회가 진행됐지만 출전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시각 장애인 골퍼들이 기뻐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열린 제2회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촉각과 청각 등 시각을 제외한 온몸의 감각으로 느끼며 다음 샷을 준비하는 모습은 프로골퍼를 보는 것 같았다. 시각장애인 골퍼들은 해저드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 청각으로 확인했다. 그린 위에서는 발걸음으로 거리를 재고 양발로 그린의 경사를 느끼며 다음 퍼트를 준비했다.

 

 

 

 

2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에서 열린 '제2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 MBN 시각장애인골프대회 with 서원밸리CC에서 한 출전 선수가 코치의 지도를 받아 샷을 준비하고 있다.                                                                                                                                              < 임정우 기자>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골퍼가 골프를 치는 데 코치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각장애인 골퍼가 샷을 하기 전 방향을 설정해주고 어떻게 쳐야 할지 알려주는 게 코치의 역할이다. 코치는 케인(시각장애인용 지팡이)을 이용해 시각장애인 골퍼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것을 비롯해 어디로 쳐야 다음 샷을 하는데 유리한지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 팀으로 힘을 합친 시각장애인 골퍼와 코치는 원하는 곳으로 공이 날아갈 때마다 "굿샷"을 힘껏 외쳤다. 그린 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이 홀에 떨어지는 땡그랑 소리가 나면 시각장애인 골퍼와 코치는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포옹하며 기뻐했다.

 올해 처음 대회에 출전한 최이섭 선수는 " 이번 대회를 위해 매일 연습하고 몸 관리를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골프대회가 열려 정말 감사하다" 면서 " 대회를 직접 경험해보니 다음에 또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날씨는 덥지만 필드를 누비며 느낀 기쁨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고 웃으며 말했다.

 

최선수를 도운 지봉환 코치는 이번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왔다. 지코치는 " 시각장애인 관련 봉사활동을 하던 도중에 제2회 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가를 결정했다"며 휴가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값진 시간을 보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행사가 앞으로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B1(전맹)과 B2(약시)로 나뉘어 우승자를 가렸다. B1에는 선수 9명이 출전했고, B2에서는 21명이 샷 대결을 벌였다. 우승자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핸디캡 플레이를 혼합한 방식을 통해 정해졌다. B1에서는 최규일 선수가 124타(네트스코어 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B2에서는 88타(네트스코어 70타)를 적어낸 이승우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대한 시각장애인골프협회는 공정한 우승 경쟁을 위해 세계 블라이드 골프연맹(IBGA) 기준으로 핸디캡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B1과 B2 핸디캡의 최대치는 각각 54타, 45타다. 선수들은 이날 자신이 기록한 타수에서 핸디캡을 뺀 네트스코어로 우승자를 가렸다. "2007년부터 협회에 등록된 선수들의 핸디캡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 임정우 기자

 

 

 

 

 

 

다 같이 즐겨요~~

 

 

 

7월 30일 토요일 매일경제 A22면에 실린 내용입니다.

너무 기분 좋은 뉴스가 아닌가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그리고  이들을 돕는 코치들과 주위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였을까요!!!

더위가 무슨 대수이겠습니까. 즐거운 함성과 웃는 얼굴을 생각하니 덩달아 즐거워지네요.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오랫동안 골프를 안 했는데 슬슬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에너지를 받고 나를 추스르게 됩니다.

7월이 다 가네요. 새로운 날에 또 꿈을 위해 웃으면서 우리 같이 날아올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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