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장애
폐가 코를 통해 들이쉰 산소를 인체에 제공하고 신진대사를 통해 생긴 찌꺼기를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배설하는 기능을 호흡이라고 하며, 이 체계에 산소 부족과 이산화탄소의 과잉 축적 등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하여 세포가 죽는 것이 호흡장애이다. 호흡기 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기침과 가래, 천명, 청색증과 곤봉지 등이 나타난다. 구체적인 질환으로는 천식,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늑막염, 결핵, 폐암 등이 있으며, 기타 호흡기 장애와는 무관하지만 호흡 곤란을 느끼는 경우는 빈혈,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천명
기도폐쇄의 가장 특징적 증상으로 호흡 시에 쌕쌕하는 호흡음이 나타나는 현상
청색증
피부가 청자색으로 푸르게 변하는 현상
곤봉지
손끝이 둥글게 곤봉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며, 손톱과 피부가 이루는 각도가 180 º 를 넘는 병적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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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장애의 원인은 가장 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제한성 폐질환, 만성 환기장애 질환군 등 네 가지가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대개 40대 이후부터 만성적 기침, 호흡기 질환의 재발 등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며, 주로 흡연이 원인으로 만성기관지염에서부터 폐기종까지 다양한 질환이 있다. 만성 제한성 폐질환은 폐간질 질환(뇌전증 섬유증, 폐부종), 흉막 질환(흉수, 혈흉), 흉벽 및 복부질환(신경근육 전도 장애, 흉곽 기형, 심한 비만, 흉부 손상)으로 발생하며, 만성 환기장애 질환군은 수면 무호흡증, 뇌신경계의 이상, 횡격막 마비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만성 폐질환 질환군은 폐동맥고혈압, 폐동맥 혈전증, 폐동맥 색전증, 폐혈관염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호흡기 장애는 주로 만성 호흡기 질환에 의한 호흡 기능의 손실로 오는 장애이며, 일단 장애가 오면 환기 기능의 손실이나 산소 - 이산화탄소의 가스 교환에 이상이 발생하여 호흡 기능의 회복이나 호전이 불가능한 내부 장애이다. 호흡기 장애는 모든 호흡기 질환의 마지막 결과로 폐 기능이 저하되면 올 수 있으며, 활동 시에 더욱 심한 호흡 곤란을 유발하므로 환자의 삶의 질이 현격히 저하된다. 평상시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만성 호흡기 장애 환자라도 급성 악화의 요인이 생기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 장애이며, 비장애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간단한 감기나 그 밖의 호흡기 감염증이 가장 흔한 급성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장루 · 요루 장애
배변 기능 또는 배뇨 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장루 또는 요루를 시술하여 일상생활을 하는데 상당한 제한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장루 · 요루는 직장이나 대장, 소장 등의 질병으로 인해 대변 배설에 어려움이 있을 때 복벽을 통해 체외로 대변을 배설시키기 위하여 만든 구멍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 장루란 장의 누공이고, 요루란 요관의 누공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복벽에 솟아 있는 장루 자체만을 스토마(stoma)라고 표현하며, 스토마의 형태도 질병의 성격과 수술방법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장루 · 요루는 항상 촉촉하며 모세혈관이 분포되어 색깔은 붉고, 모양은 동그랗거나 타원형이며, 소량의 점액이 분비된다. 또한 신경이 없어 만져도 아프지 않으며 자극을 주면 약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꼭 누르고 있으면 곧 멈춘다. 크기나 모양은 개인마다 다르며, 항문의 골약근과 같은 조절 능력이 없어 대변이 수시로 배출되므로 부착물(장루주머니)을 이용하여 관리한다.
장루 · 요루의 원인에는 드물게 각종 사고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선천적·후천적 질병이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 장우 보유자들의 원인 질병은 95% 이상이 직장암이나 대장암 등의 악성 종양이며, 흔치는 않으나 장결핵,쿠론씨병, 거대결장증, 척추 기형, 무항문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루의 원인 질병의 대부분은 방광염이며, 흔치 않게 방광 결핵이나 방광 경화증 등으로 방광자율신경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수뇨관이나 요도의 종양, 협착증, 결석 등으로 인해서도 요루를 설치할 수 있다. 장루·요루의 원인 질환은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이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악성질환(위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비뇨기계 암 등), 양성질환의 순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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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장애
뇌전증 장애는 '반복적 발작'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병이다. 여기서 말하는 발작은 증상을 표현하는 용어이고, 뇌전증은 병을 표현하는 용어이다. 뇌전증을 말할 때 경련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경련이란 근육의 수축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운동계의 증상을 의미한다. 즉 발작 중에서 근육의 강한 수축으로 표현되는 발작을 의미하며 경련 또는 경련성 발작이라고 한다. 발작 중에는 결련성 발작 이외에도 비경련성 발작이 존재한다. 우리의 뇌는 복잡한 신경회로를 통해 전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대뇌의 이상 또는 손상이 있게 되면 원래 갖고 있는 전기에너지가 과도하게 방출되어 주변으로 퍼져 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경련 발작, 의식 소실 등의 증세를 유발하게 된다. 뇌전증이란 이러한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따라서 뇌전증을 유발하는 원인들은 아부 다양할 수 있으며, 또한 발작의 양상도 아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뇌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뇌에 생길 수 있는 모든 병은 다 뇌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뇌전증 자체가 유전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다른 유전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한 뇌손상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뇌전증이 병발될 수 있으며, 저혈당, 매독, 풍진에 의한 모성 감염, 알코올 또는 납중독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령별로 흔한 뇌전증의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영아기 : 주산기 뇌손상, 선천성 기형, 저칼슘증, 저혈당증, 대사성질환, 뇌막염 혹은 뇌염
나. 유아기 : 열성경련, 주산기 뇌손상, 뇌염 및 뇌성마비 등
다. 학령기 : 특발성·외상성 뇌손상(교통사고, 안전사고, 외상), 감염 등
라. 청장년기 : 외상성 뇌손상, 뇌종양, 감염, 뇌졸중, 만성 알코올 중독 등
마. 노년기 : 뇌졸중, 뇌 외상, 종양, 퇴행성 질환 등
그리고 뇌전증 발작을 유발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불규칙적 생활주기, 항뇌전증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은 경우, 술을 마시거나 잠을 적게 자거나(수면부족), 기타 심신을 과로하게 하는 경우, 전자오락, 나이트클럽 등의 강렬하게 반짝거리는 불빛, 발열 상태(고열), 극도로 흥분하거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발생한 경우, 생리 전이나 생리 중에 발생하는 경우, 일부 특정 약을 과용량 복용 시의 부작용, 드물게는 큰 소리나 특별한 멜로디의 음악 등이 있다.
뇌전증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발작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 발작 후에 곧바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고 약물 치료만으로도 발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발작이 있다 하더라도 매우 짧고 가역적으로 업무를 올바로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천벌이나 유전병으로 바라보고 정신 및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등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이 매우 많다. 뇌전증은 단지 질환 중의 하나일 뿐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거나 전염되지 않으므로 뇌전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보를 가지고 뇌전증 장애인에게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